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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기관이 기업의 경영에 대해 가지는 지배권. 여기서 말하는 지배권은 회사의 경영자를 선임 ·해임하는 실질상의 권력이다. 은행은 특정회사에 대한 주식취득을 제한받고 있으므로 금융업자 지배는 채권자자본(債權者資本)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특색이다. 채권자자본은 자본의 제2차적 위험밖에 부담하지 않는 대신 채권자는 형식상 기업경영에 참가하는 의결권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적 사실에서 볼 때, 금융기관의 채권자자본은 기업의 사용 총자본의 큰 비율을 차지하고, 기업이 금융기관의 융자에 의존하는 상태하에서는 자연히 금융기관이 실질적 지배권을 가지게 된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기술혁신이나 국제경쟁에 대처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기업자본증대의 큰 부분을 은행융자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금융기관이 기업경영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권을 가지게 되는 사태가 일어난다. 현실적으로 금융기관에서 중역을 파견하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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