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에 런던의 골드스미스, 즉 금장(金匠)이 발행한 어음으로, 은행권의 선구가 된 지권(紙券). 1640년경 영국에서는 금장에게 상인들이 귀금속을 예탁하는 습관이 급속히 퍼졌는데, 이는 당시의 국왕 찰스 1세가 런던탑 안에 보관된 귀금속을 탕진하여 금장들에 대한 신뢰도가 증대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때에 예탁된 귀금속이나 화폐에 대한 증서로 금장이 발행하던 것이 골드스미스 노트이고, 본래 수탁증권 또는 창고증권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1960년대 초에는 신용업자로서의 금장의 성장과 더불어 이 지권의 형태가 더욱 발전하여 약속어음의 형식을 취하게 되었고, 시일이 지날수록 현금을 대신하여 널리 유통되게 되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골드스미스 노트는 1933년에 당시의 금장 L.호어가 발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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