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부터 근대까지 사용된 화폐·메달 등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학문. 메달은 특히 인물이나 사건을 기념하여 만든 기념패(記念牌)·휘장(徽章)을 말한다. 화폐·메달은 형태·명문(銘文)·문양(紋樣)·금속성분·기능·예술적 가치 등을 통하여 유적의 연대나 지배자와 그 계통을 살펴 신화·전설문학 등의 실증적 연구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화폐나 메달은 역사학·고고학·지리학·미술사학 등을 연구하는 보조학문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고전학은 그리스·로마 시대의 화폐를 연구하면서부터 조직적인 학문으로 발전하였으며, 이후 유럽·오리엔트·중국 등지의 화폐와 메달 등을 연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하였다. 화폐나 메달에 나타난 명문이나 지배자의 초상은 유적의 연대나 왕조의 계보를 밝혀주며, 특히 그리스·로마의 것은 신화나 문학의 복원(復元)에 도움이 되고, 예술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해준다. 고전학은 서양에서는 주로 문양을 통하여 당시의 건축·회화 수법을 알 수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에서는 문화의 파급, 지배지역의 설정(設定), 사회경제사 연구 등에 자료를 제공해 주는 학문으로 인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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