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학자 J.G.걸리와 E.S.쇼가 제기한 새로운 금융이론(金融理論). 특히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미국에서는 중앙은행 ·상업은행의 자금공급과 금융통제의 유효성(有效性)이 줄어들고 있어서 이를 보완하는 것으로 비화폐적(非貨幣的) 금융기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서 성장경제에 있어서의 금융시장과 금융기관의 역할을 저축 ·투자 과정의 매개(媒介)에서 구하는 동시에, R.W.골드스미스가 제기한 실증적(實證的) 머니플로분석(money flow analysis)을 이론화한 것이다. 곧, 경제성장을 금융면에서 보면, 필요한 투자자금을 어떻게 저축에서 충당하느냐에 달려있으나, 경제성장에 따라서 기업 자체에 의한 직접금융(直接金融)보다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금융(間接金融)에 의존하는 비중이 차차 커진다. 또한 간접금융에서는, 화폐적 금융기관(시중은행)과 그 밖의 금융기관(생명보험 ·신탁 등) 중에서, 종래에는 전자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여 왔으나, 근래에는 후자의 역할이 차차 커지고 있다. 이는 가계(家計:저축이 투자를 초과하는 흑자부문)의 금융 자산 보유형식(金融資産保有形式)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가계는 경제성장과 소득증가에 따라 화폐(현금 ·예금통화) 이외에 수시로 이와 바꿀 수 있는 각종 금융 자산(보험증권 ·신탁증권 등)을 보유하려고 한다(자산 화폐의 다양화 수요). 걸리와 쇼에 의하면, 경제발전은 투자지출 증가 → 실물자산(實物資産) 증가 → 화폐자산 증가를 거쳐 금융자산의 다양화 수요를 촉진하는데, 이에 걸맞는 금융 자산의 공급이 없으면 이자율이 오르고 성장이 저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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