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주식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해 점차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장세.
업적장세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국면의 말기가 되면, 기업의 자금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중자금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자금은 주식시장으로 몰려든다. 이때가 되면 실물경기와 상관없이 주가가 상승해 주식시세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띠게 되는데, 이러한 장세를 금융장세라고 한다.
그러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하면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기업 수익이 회복되어 흑자로 돌아서는 기업이 많아진다. 기업의 자금 수요 역시 증가해 금리가 서서히 오르고,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면서 2~3년간 호황이 계속된다. 실적장세는 금융장세가 끝나고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는 장세를 말한다.
이 시기가 되면 호황이 지속되면서도 물가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금리 상승률도 일정한 수준에서 억제된다. 또 활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면서 대형 설비투자가 이루어져 처음에는 소재산업이 증시를 주도한다. 이후 소재산업의 활황에 힘입어 공작기계·사무기기 등 가공산업 관련 기업의 수주가 급증하면서 후반기에는 가공산업이 증시를 주도하게 된다.
금융장세가 경기 회복과 금리 하락이 멈추면서 끝나는 것과 달리, 실적장세는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도 기업 실적이 금리 상승률을 넘어서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을 보인다. 금융장세에 비해 주가지수의 상승률은 떨어지지만, 산업 전반이 골고루 상승하는 것이 실적장세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2~3년간 호황이 지속되면 자금 수요가 지나치게 많아지고, 인플레이션이나 국제수지 불균형 등의 우려가 높아져 정부는 금융 긴축에 나서게 된다. 이로 인해 금리가 오르고, 반대로 주가는 하락하는데, 이러한 장세를 실적장세와 구분해 역금융장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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